[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공동체 실현'을 위한 한-아세안 문화협력의 비전을 공유했다.
박 장관은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사전 대화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 한국 신남방정책이 한-아세안 문화 협력에서 획기적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아세안 장관들은 한국의 창의적 문화 활동의 성취에 대한 관심과 경의를 표하며 향후 아세안의 창의적 문화 활동의 성장을 위한 한국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 본회의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
한·아세안 문화장관들은 미래 세대 간 문화교류·협력 증진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앞으로 상호이해에 기초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창의적 역량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과 아세안이 상호 문화산업 교류 행사에 적극 협조하고 다양한 콘텐츠 분야별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미래 세대가 창의성을 펼칠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아세안 국가의 콘텐츠 시장은 2014~2019년 연간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까지 약 10% 성장할 전망이다. 한-아세안 문화 콘텐츠의 쌍방향교류 확대는 아세안 지역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아세안은 △상호 문화 이해 증진 △공동 창작 활성화 △문화산업 협력 △문화유산 보존·활용 협력 △문화예술기관 협력강화 등 5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합의했다. 분야별 세부 협력(안)은 다음과 같다.
[표=문체부] |
주목되는 협력사업은 △현재 활발하게 논의되는 한-아세안 간 영화 협력 촉진을 위한 기구 설립 △세계 유산 등재협력·약탈 문화재 환수 공동 대응 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 협력기구 신설 △아세안이 큰 관심을 보인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아세안 문화유산 활용 콘텐츠 개발 등이다.
한편 아세안 장관들은 회의 개최 장소인 아시아문화전당을 아시아 현대 문화예술 교류와 창작의 중심 장(플랫폼)으로서 주목했다. 박양우 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시아문화전당이 상호 이해 증진, 공동 창·제작 활성화 등을 위한 한-아세안 핵심협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아세안의 관심을 요청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 본회의에서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과 아세안 문화장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
박양우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유소년, 청년들에게 어떠한 문화교류와 협력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을지 깊이 있게 성찰하고 탐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논의가 한국과 아세안 미래 공동체의 기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들은 2020년 캄보디아에서 열릴 한-아세안 문화장관회의에서 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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