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히는 5촌 조카 조범동(36) 씨에 대한 재판이 25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씨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1 leehs@newspim.com |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조 씨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조 씨 측 변호인이 입장을 밝히고 향후 심리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씨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달 14일 체포됐다. 이후 검찰 조사를 거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인물이다.
조 씨는 조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질적 대표 역할을 한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코링크PE의 투자처 2차 전지 제조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WFM 회삿돈 44억원을 횡령하고 허위공시 및 부정거래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도 있다.
아울러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로부터 13억원, 익성으로부터 10억원 등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와 검찰 조사 등을 대비해 투자업체 대표 등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조국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조 씨의 혐의 중 사모펀드 허위 공시, 코링크PE 자금 횡령, 증거인멸 교사 등에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1일 "검찰이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와 정 교수를 동일시해 조 씨 측 잘못을 정 교수에게 덧씌우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정 교수 측은 지난 23일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도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튿날 새벽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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