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지원 전·후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원금 수령후 구직활동 시간·횟수는 늘어난 반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 비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원금은 학원비와 공간대여, 통신비 등에 주로 사용됐으며, 사용 횟수로는 식비와 소매유통, 인터넷 구매 등이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는 한국고용정보원과 함께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효과를 분석해 그 결과를 지난 24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성과 평가 및 모니터링 연구' 중 '참여자 사전-사후조사'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아르바이트 비율 및 일수, 시간 [자료=고용노동부] 2019.10.28 jsh@newspim.com |
우선 구직활동 집중도에 대한 조사 결과,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지원금 전후로 청년 아르바이트 비율이 8.4%포인트 줄었으며(25.3→16.9%),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경우에도 그 일수와 시간이 각각 7.5%, 6.3% 줄었다.
지원금 도움 여부에 있어서는 설문 참여자 99.7%가 '본인의 진로 및 취업목표 성취에 지원금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도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81.7%로 가장 높았다.
구직활동 시간과 횟수도 소폭 증가했다.
우선 최근 3개월 간 주로 한 활동 중 '구직활동, 취업준비' 등 구직 관련 활동 비율이 8.3%p 증가(89.2→97.5%) 했다.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도 지원금 참여 전 6.33시간에서 참여 후 7.42시간으로 17.2% 늘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 [자료=고용노동부] 2019.10.28 jsh@newspim.com |
최근 3개월간 직·간접 구직활동 경험이 있는 참여자 비율도 증가했으며, 전체 참여자의 3개월간 평균 직·간접 구직활동 횟수'도 증가했다.
직접 구직활동은 ▲입사 지원(서류 제출 등) ▲채용을 위한 면접 응시 등을, 간접 구직활동을 ▲토익·토플 등 외국어 시험 응시 ▲자기소개서·이력서·면접 관련 상담·컨설팅 참여 ▲IT·컴퓨터 관련 교육 ▲공무원 시험 등 기타 시험 준비 등을 말한다.
먼저 최근 3개월간 직접 구직활동자는 44.9%로 사전조사(38.5%) 대비 6.4%p 증가했고, 전체 참여자의 평균 활동 횟수는 3.44회로 사전조사(3.13회) 대비 9.7%(0.31회) 늘었다.
또 간접 구직활동자는 79.8%로 사전조사(57.0%) 대비 22.8%p 증가했고, 전체 참여자 평균 활동 횟수는 5.08회로 사전조사(3.76%) 대비 35.2%(1.32회) 늘었다.
한편 1~3기 참여자(약 3만2000명)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식비(58만2983회, 33.3%)에 가장 많이 사용했고, 소매유통(47만9878회, 27.4%), 인터넷 구매(23만0672회, 13.3%)가 뒤를 이었다.
또 1회 평균 사용금액은 1만6000원으로 조사됐고, 1회 평균 사용액은 학원비(20만2671원), 공간대여(10만4845원), 통신비(7만6916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대해 고용부는 "지원금이 청년들의 생계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며 "소수 청년은 사용내역으로 논란이 됐지만 대부분의 청년은 지원금을 생활비와 구직활동 비용 등 구직활동 과정에서 필요한 경비에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 청년구직활동지원금 : 올해 첫 시행된 청년취업 지원사업으로, 자기주도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만18세 ~ 34세)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제다. 올해 총 8만명에게 1581억86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10월 현재 총 6만3304명이 선정됐으며, 9월말 기준 약 465억원(29.4%)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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