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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골프 전설이 되다... 마스터스 그린재킷 이어 PGA 통산 최다타이 82승까지

기사등록 : 2019-10-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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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 황제' 우즈가 PGA 통산 최다승 타이 82승을 써냈다.

타이거 우즈(44·미국)는 28일 일본 지바현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골프장(파70/70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잔여 경기 7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마쓰야마 히데키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19언더파 261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GA 통산 최다 타이 82승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태풍으로 인한 폭우에 경기가 지연됐지만 우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대회 기간 동안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으로 건진 82승이었다. 82승은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가 보유한 최다 우승과 동률이다.

멀고도 험난한 길이었다. 데뷔때부터 우즈는 찬란했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우즈는 그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1997년 4월에는 21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마스터스 챔피언(21세3개월14일)에 올랐다.1999년에는 8승(메이저 1승), 2000년 9승(메이저 3승) 등을 써냈다.

하지만 우즈는 스캔들과 허리 부상 등으로 곤두박질 쳤다. 지난 2017년 우즈의 골프 랭킹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00위 밖인 1005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68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켜내 '골프 황제'라는 칭호를 받았지만 2014년 허리 수술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2004년 스웨덴 모델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후 영원할 것 같던 그의 제국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황제라는 칭호에 먼저 흠집을 낸 것은 2008년때의 무릎 부상이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8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2009년 20여명에 육박하는 '불륜 스캔들'로 세계 골프계를 시끄럽게 했다. 결국 그는 이혼했고 위자료만 1억달러(약 1120억)에 달했다.

그러나 우즈는 이를 악물었다. 2012년 열린 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라섰고 그 해에만 PGA투어에서 4승을 기록, 통산 79승을 달성했다.

잠시 부상으로 의문부호를 달던 우즈는 2018년 9월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통산 80승을 일궜다. 우즈는 올해 4월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우승, 메이저 15승이자 PGA투어 81승을 써낸 뒤 세계 골프 역사에 다시한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총 359개 대회에 출전해 82승을 작성, 승률 22.8%를 기록했다.
200회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승률 20% 이상은 우즈 외에 벤 호건의 21.3%(64/300)가 유일하다.

우즈 이전 "한때는 침대에서 걸어나오기 위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때도 있었다. 지금이 예전처럼 최고는 아니지만 꽤 괜찮다. 3차례의 등 수술과 4차례의 무릎 수술을 받아 다시 위대해 질수는 없다. 그러나 골프를 할수 있는 한 나는 괜찮다. 우리세대는 늙어가고 있고 골프계도 많이 변했지만 어쨌든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나가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우즈가 PGA 통산82승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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