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차량 공유 서비스로 대중 교통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우버가 금융업에 본격 진출한다.
우버 로고를 지붕에 부착한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버 머니(Uber Money)를 신규 설립, 결제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우버 운전사가 400만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금융 비즈니스의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버는 금융 비즈니스 우버 머니를 출범시키고, 차량 공유시장에 이어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우버 머니 신설을 통해 전자 지갑과 자체적인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 서비스, 관련 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먼저 우버는 운전사들의 수익 정산을 개선할 계획이다. 우버 머니를 이용해 매주 1회 수익을 정산하는 기존의 시스템과 달리 실시간 정산을 가능케 한다는 얘기다.
우버 고객들은 대부분 신용카드와 현금을 이용해 요금을 결제하지만 우버 직불카드나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운전자와 디지털 형태로 실시간 정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버가 알리페이와 흡사한 형태의 결제 앱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이 고객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둘 뿐 운전자들의 복지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일정 부분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미국을 필두로 금융 서비스를 멕시코와 브라질 등 신흥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버 머니의 피터 헤이즐허스트 대표는 FT와 인터뷰에서 "운전자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한편 기존의 결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