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 퇴진파 의원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참여하고 있는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더 이상 국민의당 출신 의원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3지대 신당창당이라는 손학규 대표의 충격적인 계획에도 당권파와 호남계 의원들이 이를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결별을 선언한 만큼, 앞으로 바른미래당 분당 시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지난 22일 오전 국회 주승용 부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가운데부터 주승용‧김동철‧이동섭‧김수민‧이찬열‧김성식‧김관영‧김중로‧박주선 의원(시계방향) 2019.10.22 q2kim@newspim.com |
권은희‧김수민‧김삼화‧신용현‧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7명은 29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손학규 대표의 신당창당이라는 충격적인 계획에도 화요정례회의는 당을 와해시키려는 손 대표에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에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3지대인 바른미래당의 창당,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의 발굴, 안철수와 유승민의 결합 모두 안철수 전대표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면서 "그런데 손학규 당대표는 바른미래당 당대표로서의 창당정신 구현에 실패했고 리더십을 상실함으로써 사퇴결단까지 요구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뺏으려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역대 정당의 창당과 합당, 소멸과정을 보아도 이렇게 부도덕한 행태는 없었다"며 "손 대표가 당대표 지위를 내세워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소멸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행위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들은 그러면서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인 바른미래당을 이용한 적반하장의 정치, 주객전도의 정치를 중지해야 할 것"이라며 "손 대표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자신의 거취뿐임을 자각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 출신 의원 16명은 지난 22일 국회 주승용 부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분당 수순에 들어간 바른미래당 봉합 방안을 모색했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국민의당 창당정신이었던 '보수와 진보가 아닌 대안을 마련하는 정치로의 최종적인 목표와 사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매주 화요일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다.
당권파와 퇴진파, 호남계 모두 손학규 체제 탈피 불가피성에 인식은 같이했으나 비례대표 의원 탈당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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