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반크가 '일본 방사능 안전 문제에 관심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29일(한국시간)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2020년 도쿄올림픽 방사능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반크가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에 일본의 방사능 안전 문제에 관심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체인지 캡쳐] |
반크는 지난 9월20일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을 금지해달라'(4만5000여명 참여)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도 1차 청원 대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며 2차 대상은 도쿄올림픽위원회(TOCOG)다.
해당 청원 사이트는 일정 숫자가 참여하면 그 사안에 대해 누군가 답변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청원에 참여하려면 사이트 회원 가입이 필수라는 점에서 세계 여론을 감지할 수 있다.
반크는 이번 청원에서 "선수 의료, 건강 조치를 장려하고 지원한다. 환경 문제에 책임 있는 관심을 지원한다"는 올림픽 헌장 2조 10항, 14항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3월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의 심각성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후쿠시마에서 방사능이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사선에 오염되면 골수·심장·위장과 같은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면역체계를 약화하는 것은 물론 방사성 요오드가 체내에 축적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도 적시했다.
이에 반크는 IOC가 ▲선수와 관객의 건강을 위해 개최국에 후쿠시마산 음식물 사용을 금지하고 ▲후쿠시마와 가까운 경기장을 제외하며 ▲방사능 문제에 관한 모든 안전성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한국 등의 반발에도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을 허용하기로 하고, 후쿠시마산 식자재 안정성 문제도 끝난 문제이기에 재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국제사회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에 청원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크는 1999년 인터넷상에서 전세계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한국을 바르게 알리는 디지털 외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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