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비한 '새 피' 수혈에 나선다.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 당 내 긴장감을 불어넣고 쇄신 이미지를 보이기 위한 포석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및 안보 불안을 주장하며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올 한국당은 안보 분야에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경제 분야에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를 1호 인재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30 kilroy023@newspim.com |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내일(31일) 오전 국회서 1차 영입인재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박맹우 사무총장,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다.
한국당은 1차 영입 인재로 9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박 전 대장이다.
박 전 대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제2작전사량관을 맡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총괄 지휘한 군인이다. 그러나 2013~2017년 자신의 공관병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갑질 관련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부하의 인사 청탁을 들어줬다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벌금 400만 원이 선고됐다. 현재 대법원 최종 판결을 남겨둔 상태다.
경제 분야 영입인사로는 윤창현 교수가 포함됐다.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인 윤 교수는 이미 한국당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7년 홍준표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을 맡았다. 황 대표 체제에서도 민부론의 모태가 된 '2020경제대전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사진공동취재단 |
이들 외에도 1차 영입 인재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이진숙 전 MBC 기자, 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학과 교수,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장수영 정원에스와이 대표, 안병길 전 한국신문협회 부회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인재 영입한 분들의 일부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금씩 이야기들이 있는 부분들 모아서 국민들에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관해 먼저 이야기하겠다. 조만간 총선 기획단을 출범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거론되는 영입 명단에 감동이나 킬러 컨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개개인에 대해서 평가는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또한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시대정신이 공정인데 박 전 대장이 맞느냐'는 질문에도 "누가 발표될지는 보도 된 내용 맞지 않다"며 "발표하며 한 분 한 분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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