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30일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분리됐을때도 경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른 분리 경영이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개별 정비인데 1년반 전부터 200여 명의 정비 인력을 뽑아 훈련하고 있고, 국토교통부 지침이기도 하다"며 "만에 하나 분리경영이 된다고 해도 에어부산 경영에는 문제가 없고,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사진=에어부산] |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로, 그동안 아시아나로부터 항공기 정비를 받아왔다. 채권단과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사 통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분리 매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한 사장은 또 '보이콧 재팬' 영향에 따른 경영 악화와 관련, 향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이낙연 총리가 방일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의 여지가 보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인천 취항을 돌파구로 어려운 시간을 좀 더 감내하면 새로운 국면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한다. 오는 11월 12일 △인천-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11월 13일 △인천-선전 △인천-가오슝 △인천-세부 노선에 취항하며 연내에 △인천-청두 노선을 개설하여 총 5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에어부산의 검증된 안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배경으로 인천공항에서도 손님들께 인정받는 항공사가 되겠다"라고 인천 진출 포부를 밝혔다.
에어부산은 타 국내 LCC와 차별화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도입, 중거리 노선 운항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이미 지난해 에어버스 A321neo LR(A321neo LR)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초 해당 항공기 2대를 도입한다. 이는 아시아 지역 항공사 중 최초 도입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2021년까지 A321neo 항공기를 8대까지 도입하고, 기존 항공기는 3대를 반납해 총 31대의 항공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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