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 빈소가 마련된 부산시 수영구 남천성당을 찾아 "마음 아프겠지만 문 대통령이 나라와 국민을 통솔하는 분인 만큼 개인의 아픔을 안으로 삼키고 차분하게 장사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조문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10.30 leehs@newspim.com |
손 대표는 조문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故 강 여사의 생전 모습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어머니께 무엇보다 고향땅을 다시 밟게 해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을 전했다"며 "6‧25 피난 과정과 이후 아버님과 어머님이 고생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아버님은 북한에서 농업 교사, 농업 계장 과장을 하셨지만 남쪽에 오셔서는 장사 하셨고 어머님은 산동네에서 연탄도 나르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이어 "어머님께서 마지막으로 돌아가실 때 '나는 행복했다'고 말씀하셨다기에 '아드님을 반듯하게 키우시고 대통령까지 이루게 한 훌륭한 어머니셨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만류에도 조문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전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가 와서 대통령 모친이 돌아가셨다고 통지해줬다"며 "문상을 가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원칙적으로는 안 받지만 당대표가 오는데 어떻게 거절하겠나'라고 해서 오늘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과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나'라는 물음에는 "경제가 어려운데 경제인과 기업인들이 정부를 믿고 정부가 돕는다는 믿음을 주는 정책을 폈으면 한다. 또 모든 것을 대통령이 다 할 수는 없으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현재 장관을 썼듯이 기업인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써서 경제도 활성화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같은 손 대표 발언에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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