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0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문제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하자는 북한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대면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과) 만나야 구체적인 대화가 된다'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당연히 만나야 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leehs@newspim.com

김 장관은 "현대아산과 계속 논의하고 있는데 일단 사업권에 대한 보장이 전제가 돼야 후속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북측에) 우리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겠다고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의도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은 국제적으로 그 지역을 관광지대로 만드는 데 노후화된 것을 철거해달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이에 28일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당국 간 만남을 거부하며 문서교환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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