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다음달 13~19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전격 취소된 것에 대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취소 소식을 들었고,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칠레는 최근 누적된 사회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지난 18일부터 대규모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혼란을 틈탄 상점 약탈 등으로 사회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어 치안이 불안해졌다.
결국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칠레의 내부 사정 악화로 다자 정상회의가 취소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11월 해외 일정 역시 불확실해졌다. 문 대통령은 11월 13~19일 3박 7일 간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멕시코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강 정상들이 모두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한일 무역 갈등 등 현안을 논의하려는 문 대통령의 계획도 이번 취소로 일정 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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