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한 1차 영입인사 명단을 30일 오전 11시 30분께 발표한다.
이날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대표실에서 발표될 명단에는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인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박근혜 정부 시절 MBC보도본부장을 지낸 이진숙 전 기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학과 교수,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 부사장 등이 영입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황 대표가 공을 많이 들인 인사는 장수영 대표다. 여성과 청년층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 대표는 1988년 생으로 올해 32세다. 한국당 안팎에선 여성, 청년, 체육계를 아우를 수 있는 인사로 점쳤다.
[부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10.30 leehs@newspim.com |
그러나 영입 인재 1순위로 꼽혔던 박찬주(61) 전 육군 대장(전 제2작전사령관)은 일단 영입 발표명단에서 제외됐다. 황 대표는 박 전 대장을 '1호 인재'로 꼽았지만 당 최고위원들은 '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인 박 전 대장은 영입 인사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박 전 대장은 2017년 공관병 '갑질' 의혹과 관련해 군 검찰에서 무혐의를 받았고, 별건 수사로 기소된 '184만원 향응·접대 수수' 혐의는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상태다. 보수진영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의 총책임자로 억울한 표적수사를 당했다"는 동정론이 일었고,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영입 인사 1순위로 분류돼왔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인적 쇄신에는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박 전 대장은 무혐의 결정을 받았지만 부인이 공관병 '갑질' 혐의로 재판 중이지 않느냐"며 ""안그래도 조국 사태로 젊은층이 '공정'에 대해 민감한데, 너무 무리수를 두는 영입"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전 대장의 영입에 대해 "민주당으로서는 고맙다"고까지 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충남 천안을 지역구를 노리는 박 전 대장에 대해 견제 심리가 작용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고위원 중 일부는 "청년층을 더 발탁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장했고, 결국 박 전 대장과 함께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전 한국신문협회 부회장)의 영입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영철 씨도 한국당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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