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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 동결...구로다 총재 "추가완화 불가능하지 않다"

기사등록 : 2019-10-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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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완화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책비용 때문에 추가완화가 어렵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낮추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7명 찬성으로 결정됐다. 

다만 장래 정책방향을 보여주는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가 수정되면서 향후 금리 인하를 포함한 추가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는 '적어도 2020년 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에서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훼손될 우려에 주의가 필요한 동안 현재의 장·단기 금리 수준 또는 그것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추이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바뀌었다. 

구로다 총재는 이에 대해 "2020년 봄에는 (초저금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 수준이 어질 것"이라고 전망을 설명했다. 이어 "물가 안정을 향한 모멘텀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땐 주저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미·중 간 무역전쟁의 긴장이 완화되는 상황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불식됐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경제 리스크가 내수에 파급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내수는 꽤 견조하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10월 초 실시된 소비세 증세 영향에 대해서는 "2014년 증세 당시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경제·물가 정세의 전망'에선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6%로 전망해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췄다. 2020년도 전망치도 0.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의 올해 상승률 전망도 0.7%로 수정해, 지난 7월 발표한 수치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2020년도 상승률 전망은 1.1% △2021년도 전망은 1.5%로 전망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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