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10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4.7%나 급감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하락세다. 특히 수출 감소폭은 지난 6월(-13.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467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7% 감소했다. 수입액은 413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6% 감소했다. 10월 무역수지는 53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9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10월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10월 수출 감소는 반도체(-32.1%)와 석유화학(-22.6%)·제품(26.2%) 등 주력제품 수출이 고꾸라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대 중국, 대 미국 수출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월 수출물량도 2.2% 감소해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단 1~10월 누적 물량(0.6%)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이 20~30%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대(對) 중국 수출이 16.9%, 대(對) 미국 수출이 8.4% 급감해 전체 수출 하락을 견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세계 경제가 둔화, 노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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