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유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복수의 군 소식통은 비질런트 에이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공군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공군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23일 괌 앤더슨 기지에 대기 중인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같은 해 12월 6일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B-1B 랜서가 투입됐다.[사진=미 태평양사령부] |
비질런트 에이스는 통상 200대 이상의 한미 군용기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한미 공군이 지난 2015년 12월부터 매년 실시해왔다.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17년에는 미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 F-35A, F-35B 등도 동원됐다. 당시 북한은 각종 선전매체를 동원해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하는 등 민감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한반도 대화 무드가 무르익었던 지난해에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한미는 각각 '단독 대체 훈련'을 실시하며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했다.
올해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여부는 오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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