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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母 장례식에 모든 분 못 모셔 죄송스러웠다"

기사등록 : 2019-11-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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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행 전용기 탑승 전 환송인사들에게 소회 밝혀
"편찮은 어머니 자주 찾아 못 봬…안타까워"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어머님 장례식에서 모든 분을 모실 수 없어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는 지난달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행 전용기에 몸을 싣기 전 서울공항 귀빈실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환송 인사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부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와 장지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31 leehs@newspim.com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과 국민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로 소박하게 잘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아 지셨음에도 자주 찾아뵐 수가 없었다"며 "기껏해야 근처에 가면 잠시 인사드리는 정도 밖에 할 수 없었다. 그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했다.

국가공무원법 복무규정상 문 대통령은 부모상일 경우 5일 간 조사휴가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소임'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방향을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조용한 장례를 택했다. 또한 청와대 및 정부 인사들에게는 조문·조화 대신 평소와 다름없는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태국으로 떠났다.

문 대통령은 태국 방문 첫날 일정으로 모든 국가 정상들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둘째 날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오찬, EAS 정상회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는 5일 오전 귀국길에 오른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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