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지난주(10월 28일~11월 1일) 기관 투자자들은 네이버를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기관 투자자들은 네이버를 817억원어치 사들이며 네이버를 순매수 2위에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2019.11.03 hslee@newspim.com |
금융투자업계는 지난달 31일 네이버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네이버파이낸셜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자회사 가치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3분기 매출액 1조 7000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자회사들의 가치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라인(Line)이 비용에 통제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이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 계획을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네이버 포털 가치를 24조 1000억원으로 산정한다"며 "네이버의 신사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0년 부터는 이익이 다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ODEX Top5PlusTR이 순매수 금액 1183억원을 기록하며 기관 순매수 1위에 올랐고 카카오가 432억원으로 3위, 삼성물산이 429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넷마블(374억원)이 5위, KODEX레버리지(338억원)가 6위, 스튜디오드래곤(331억원)이 7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한 주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893억원, SK하이닉스를 882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2위에 올렸다.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회복하며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윤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IM(It&Mobile)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조 92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고 2020년 DRAM(데이터 저장 기능을 하는 반도체)업황 턴어라운드(기업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000억원, 473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았다"며 "DRAM 출하량이 기존 예상을 상회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 폭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을 내비쳤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들이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854억원(3위), 셀트리온 713억원(5위)을 순매수했다.
삼성전기(620억원)가 6위, KBSTAR 대형고배당10TR(461억원)이 7위, 삼성엔지니어링(316억원)이 8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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