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하반기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코스닥에 대해 이격도(Disparity·주가와 이동평균선 간 괴리) 상위 펙터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4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기 다른 시장성향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이격도 상위 팩터와 코스피 지수 흐름 [사진=Quantiwise, 하나금융투자] |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에서는 주가 낙폭과대 종목군이 상승하면서 '로테이션(Rotation)'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과 달리 코스닥은 이격도 상위 팩터가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모멘텀을 받은 종목이 더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수 상승과 더불어 공매도 거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패시브 유니버스(BM)의 영향력이 코스닥보다 낮아 개인 뿐 아니라 기관도 '알파'를 취하는 경향이 더 크다"며 "특히 최근 지수 상승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 감소가 맞물리며 이격도 상위(주가 과열) 팩터의 성과가 매우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글로벌 자산시장의 '리스크 온(Risk On·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안전자산 대신 위험도가 있는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 기류를 반영한 모멘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달러인덱스와 EMBI+(Emerging Market Bond Index+·이머징 마켓 대표 채권 인덱스), VIX(Volatility Index·S&P500지수 옵션 가격에 대한 변동성지수)가 급락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위험선호는 불안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에서의 강한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어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안전자산 선호 시장에서 부각되는 고배당주 팩터의 강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코스닥 모멘텀 장세의 핵심은 단순 주가보다는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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