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 수능전형 전체 신입생 중 70%는 서울·경기 출신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수능 비중 확대가 수도권과 지방 간 교육 불균형을 강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4일 '2019년 서울대 전형별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의 시도별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2019학년도 서울대 정시 수능 신입생 중 서울·경기 출신 학생들이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2019년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 중 서울 지역 고교 졸업생 비율은 17%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9학년도 서울대 정시 수능 신입생 중 서울 지역 고교생 비율은 42.8%나 됐다.
서울대 정시 수능 신입생의 27.2%는 경기 지역 출신의 몫이었다. 경기 지역 고교 졸업생은 전체 고교 졸업생의 25.4%를 차지한다.
결국 서울 지역의 경우 고교 졸업생 비율의 2.5배가, 경기 지역의 경우 1.1배가 정시 수능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한 것이다.
특히 서울·경기·전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정시 수능보다 수시 전형 신입생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전북 소재 전국단위 모집 자립형사립고인 상산고등학교의 효과로 정시수능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 의원은 "수시 전형이 정시 수능 전형보다 수도권 쏠림이 약하고 지방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요 대학의 정시 수능 전형 비율의 급격한 확대는 수도권과 지방의 교육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학생에게 서울대의 정시 수능이 불리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자료로 확인됐다"며 "이미 서울대는 2022학년도에 지역균형인재전형도 줄일 계획으로 지역 간 교육격차 심화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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