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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HUBT대학 중국어 교재 속 '남해 9단선' 논란

기사등록 :2019-11-04 14:4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최근 베트남 하노이비즈니스기술대학(HUBT)의 중국어 독해 교재에서 '남해 구단선'이 그려진 중국 지도가 발견돼 논란이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 영문판에 따르면 문제가 된 지도는 이 학교에서 1학년생이 배우는 중국어 초급 과정의 독해책 '중국어 능력 개발하기'(Developing Chinese)로, 36쪽에 실렸다. 

베트남 하노이비즈니스기술대학교(HUBT)의 초급 중국어 독해 교재에 실린 논란의 '남해 구단선' 지도. [사진=VN익스프레스]

남해 구단선은 1953년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중국은 이 선을 기준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남중국해는 베트남을 비롯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바다다. 베트남에서는 '동해'로 불러진다. 

학부 측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부이 반 탄 학부장은 "교재 내 지도가 매우 작아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대학교가 해당 교재를 선정한 이유는 유익한 내용과 교재 명성에 따른 것이었다며 교재를 검토하는 교육 위원회조차 당시에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부 반 호아 부총장은 학생들에게 해당 교재의 반환 조치를 내렸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학교는 외국 교재를 수입하는 업체에서 주문을 받았을 뿐, 수입 교재 내용을 확인하고 조치를 내리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들어 베트남에서는 남해 구단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남해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상영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보다 앞선 같은달 21일에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 카이린(Kylin)이 한 고객으로부터 중타이(衆泰)의 T600 모델 자동차에 내장된 내비게이션에 남해 9단선 지도가 그려져 있다는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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