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에서 IP(인터넷프로토콜) 주소 40만개가 해외발(發) APT(지능형지속공격)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정부 당국이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가 31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보안국은 전날 이같은 발표를 내고,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정보보안국은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와 주요 정보 인프라를 겨냥한 국제적 해커들의 의도적 공격이라며 금전과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악성코드는 일반 문서 파일 확장자 '.doc'로 표시된 이메일 첨부파일을 통해 확산됐다. 사용자가 파일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컴퓨터로 몰래 들어가 개인정보를 훔친다.
이렇게 감염된 컴퓨터는 다른 컴퓨터를 공격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봇넷'(악성 소프트웨어의 통제를 받는 컴퓨터들)이 만들어져 국가 정보시스템을 겨냥할 수 있는 대규모 공격의 토대가 된다고 VN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APT는 조직이나 기업을 표적으로 정한 뒤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하는 지능적 해킹 방식이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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