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가 교체돼 곧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평일 대사가 조만간 교체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4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컵에 물을 따르고 있다. 2019.11.04 |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김 위원장에게는 삼촌이다. 혈연이 중시되는 북한 권력층의 특성으로 김 대사는 한때 김정일에게 잠재적 위협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사는 1988년 헝가리 대사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체코 등 줄곧 해외에 머물고 있었다. 김정은 체제로 바뀐 현재도 북한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의원은 김 대사의 귀국 시점에 대해 "국정원으로부터 '아직 귀국을 하지는 않았으나 귀국할 것이다'라고 보고받았다"며 "현재 자리는 유지하고 있으나 내정된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평일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석 주오스트리아 북한대사도 교체돼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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