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군기무사령관의 '초호화 공관'이 지난 1982년 군에 귀속된 이후 37년 만에 민간으로 돌아간다.
4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기무사령관 공관은 현재 일반 공개 매각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입찰 계획은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가 끝난 이후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기무사령관 공관은 과거 기무사의 특권과 관련돼 논란이 이어져오던 건물이다. 이른바 대지 면적 681㎡로 내부에 집무실, 접견실 등을 갖추고 5m 높이 이상 이어진 담벼락에 둘러싸여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청와대에서 불과 700m 거리에 위치해 '초호화 공관'으로 지적받았다. 지난 2014년에는 국방부가 7억5000만원의 예산을 리모델링에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는 기무사가 안보지원사령부로 해편된 후 지난해 11월 남영신 초대 안보지원사 사령관이 과거 해당 공관을 국방부에 반납했다. 기무사의 권위주의를 탈피하고자 과거 기무사의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새출발을 한다는 명분에서다.
국방부는 공관을 공공부문에 입각해 사용하고자 지난 2월 서울시와 청와대, 통일부 등에 매입을 제의했지만 이들이 모두 매입을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가 지난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600단위' 부대 기무사 건물들도 현재 처분 과정에 있다. 600부대(의정부), 601부대(부평), 608부대(전주), 611부대(창원) 등 총 11만7000㎡ 규모 부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매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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