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육군이 운용 중인 기동헬기 '수리온'에서 이상징후가 포착돼 군이 이 기종에 대해 운항 중지 명령을 내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육군은 5일 "4일 오후 5시 50분경 육군 모 부대 소속 수리온 헬기 1대가 양구 일대에서 훈련 중 원인 미상의 미세한 진동 등 이상 징후가 포착돼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0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상공에서 닥터헬기 등 응급구조헬기가 첫 선회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2019.10.18 kilroy023@newspim.com |
육군은 이상 징후를 포착한 직후 매뉴얼에 따라 이 헬기를 양구군 일대 군 비행장에 예방착륙을 실시했다. 조종사 및 헬기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를 기해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육군은 수리온을 110여대 보유하고 있는데, 110여대 전체에 대해 운항 중지 명령 및 전수조사가 실시되는 것이라고 육군은 전했다.
한편 수리온은 지난달 31일 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청 헬기와 상호 운용되는 부품이 많아 일찍이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바 있는 기종이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소방구조 헬기와 수리온 헬기가 상호 운용되는 부품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예방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야하지 않겠느냐'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수리온 헬기 추락 사고가 두 번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다 해소됐다고 보고받았다"며 "사고와 결함 원인이 밝혀지면 수리온 점검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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