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여의도연구원 원장)이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에 강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발단은 박 전 대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삼청교육대'였다.
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저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장 영입 보류에 대해 말한 적 있다"면서 "그런데 공관병 갑질 논란을 넘어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을 듣고 송구스럽지만 제 입장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세연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19.11.05 jhlee@newspim.com |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보류가 될지 취소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단 1차 발표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그래도 당의 판단 능력이 아직 살아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안도할 만한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김 의원은 또 "(박 전 대장이) 지역구로 출마하면 유권자에 의해 선택을 받는 것이니 그렇게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충분히 해 볼만 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입장을 바꾸면서 "당은 박 전 대장을 비례대표뿐만 아니라 지역구 공천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곡된 역사인식과 편협한 엘리트주의는 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들에게 선택받을 수도 없다"며 "박 전 대장 영입 논란이 새롭고 훌륭한 인재 영입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당 지도부는 조속히 이 사안을 종식시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 이후 당 내 비판 여론은 더 거세지는 모양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분은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지 지금 이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이라며 "당은 이분 영입을 재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같은 당 안팎의 여론을 의식한듯 "(박 전 대장 영입은)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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