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모친상 애도를 표하는 서한을 통해 "부모님께서 피난오셨던 흥남철수 이야기는 켤코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5일 청와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 대신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된 '트럼프 서한' 전문을 공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저는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강조했다.
[부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지난달 31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린 발인 미사를 마치고 장지로 향하고 있다. |
아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전문이다.
"멜라니아와 저는 대통령님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님께서 들려 주셨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께서 피난오셨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합니다.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슬픔을 겪고 계신 대통령님과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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