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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해적활동 '주춤'…서아프리카, 납치사건 81% 차지

기사등록 : 2019-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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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해적활동 전년대비 23.7% 감소
선원납치 81.4%는 서아프리카서 발생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최근 해적활동이 주춤한 모습이나 서부 아프리카의 위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19년 3분기 해적사고 발생 건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적 공격은 전년 동기보다 23.7% 감소한 119건이 발생했다. 단 서부 아프리카의 해적 위협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해적 공격 중 나이지리아(29건), 인도네시아(20건), 말레이시아(10건) 등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전 세계 해적 공격이 78%에 달했다.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의 경우는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강력사건인 선원납치 피해의 약 81.4%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했다. 선박 피랍사건은 4건이다.

동남아시아 해역에서는 전 세계 해적사고의 36.1%가 발생했다. 서아프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해적사고가 많은 곳이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양수산부와 해군은 지난 7월 26일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국적 선사와 함께 우리 선박의 피랍에 대비한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해적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사진=해군] 2019. 07. 26 suyoung0710@newspim.com

사고건수는 전년보다 35.8% 감소한 43건으로 집계됐다. 감소요인은 연안국과 통항 해운국들의 적극적인 해적대응 활동 및 아시아 해적퇴치협정(ReCAAP) 등 국제기구의 해적퇴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를 포함한 연합해군의 활동과 민간 해상특수경비원의 감시활동으로 올 3분기까지 단 한 건의 해적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말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케냐해역에서 1건, 소말리아 남쪽으로 약 700해리 떨어진 모잠비크해역에서 2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영역이 확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무장해적(Abu Sayyaf Group)에 의해 선원 10명이 납치된 필리핀 남서부 인근 술루-셀레베스 해역의 경우는 해적 경계활동을 강화하는 '긴급 해적 전파 네트워크'가 가동 중이다.

1991년 결성돼 필리핀 만다나오섬 인근에서 활동 중인 아부 사야프 그룹(Abu Sayyaf Group)은 육상 관광객, 해상 선박·선원 납치를 지속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전 세계 해적활동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서아프리카(기니만)와 동남아시아(술루-셀레베스) 해역에서 선원납치, 선박피랍 등 강력사건이 지속 발생하는 만큼 해적 경계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해상특수경비원의 승선을 적극 고려하고 선원대피처를 설치하는 등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법적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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