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미중 단계적 관세철회 합의로 코스피가 2200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우,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과 중국이 단계적 관세 철회를 현실화 했을 때,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5월 초 이전 수준인 코스피 2200포인트(pt) 초반으로 복원을 시도할 것"이라며 "'단계적 관세 철회(Tariff Rollback)'를 상정한다면, 올해 8월 이후만이 아닌 5월 당시 관세율 인상까지 해당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업종별로는 시장 순환매 속 숨고르기를 보였던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 시총 상위 수출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위험선호 심리 재개로 외국인 수급 개선이 소외 경기 민감주(시크리컬) 업황 개선 기대감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전날 오후 4시경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2주 간 미중 양국이 수 차례 장관급 전화회담을 통해 기존 관세를 단계별로 철회하는 것에 합의했으며, 1단계 협상내용에 따라 관세 철회 강도가 전해질 것이라 언급했다.
미국의 공식 반응을 확인해야겠지만 중국 정부의 발표에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관세 유예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같은 '스몰딜'을 전망했던 시장 기대치를 감안하면 '단계적 관세 철회' 이슈는 서프라이즈"라며 "기존 예상보다 약 6개월 앞서 관세 철회 절차가 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관세 철회가 결정된다면 미국이 올해 9월 부과했던 1120억 달러 규모의 4차 관세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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