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과 관리 등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대한의학회와 함께 11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상생활 국민행동 권고안 발표 및 토론과 함께 미세먼지의 건강영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과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이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9.11.01 alwaysame@newspim.com |
또한 미세먼지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에 대한 근거 고찰과 함께 국민참여형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의료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국가기후환경회의 본회의와 전문위원회 위원, 국민정책참여단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다가오는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에 대비해 국민건강 보호대책 등을 담은 미세먼지대책 국민정책제안을 지난 9월 말 발표했다"며 "오늘 콘퍼런스를 통해 국민과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며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전적인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 '국민질의·답변과 국민행동 권고'에서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미세먼지 관련 질의에 대한 전문가 답변과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출한 '건강을 지키는 국민행동 권고'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환기방법과 함께 일반인과 어린이·노인 등 민감 계층을 구분하여 보건용 마스크 착용과 실외활동 기준을 차등 적용하는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실외활동 기준을 변경하면서 그 과학적 근거로 최신 연구결과와 다른 국가의 제도운영 사례를 함께 제시해 대기환경기준이 유사한 대만의 연구에서 PM2.5(초미세먼지) 50㎍/㎥까지는 운동을 하는 것이 보다 건강에 유익함을 보여 주었다.
미국의 경우 PM2.5 55~149㎍/㎥ 구간, 영국은 PM2.5 71㎍/㎥ 이상에서 일반인의 야외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어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PM2.5 75㎍/㎥까지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얻는 건강상 이득이 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 '미세먼지 건강영향과 관리, 현황과 과제' 에서는 정해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미세먼지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예방 수칙의 근거 수준*에 대해 발표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심·뇌혈관과 호흡기질환의 발생과 사망 증가는 이미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우울증,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초래하는 위험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다양한 관점의 국민적 요구를 파악하여, 건강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질병대응과 연구를 추진하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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