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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트럼프 무역 발언 기다리며 소폭 상승

기사등록 : 2019-11-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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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및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 정책과 관련해 발언을 내놓기를 기다리며 12일 세계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오르며 4년 만에 최고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5% 오르며 전날 기록한 1.2%의 급락폭을 다소 만회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1%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중 양국이 '1단계'로 추가 관세를 동시에 단계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는 중국 상무부의 발표 이후 미국 백악관에서는 혼재된 발언이 나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그들(중국)이 관세 철회를 원한다"며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트레이더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뉴튼투자관리의 신흥시장 및 아시아주식 투자 책임자인 롭 마샬-리가 진단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합의를 타결한 후 양국 정부 모두 국내에서는 승리로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EU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발표를 6개월 더 유보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 전문 일간 폴리티코가 11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관세 부과 여부는 지난 5월 17일에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으로 오는 13일까지 6개월 연기됐다.

이 가운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 연설에서 무역 관련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련 언급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후 사회자 두 명으로부터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및 EU와의 무역에 대한 입장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채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나고 있다. 역전된 상태가 장기화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시켰던 장단기 수익률 커브가 정상화된 데 이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가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강경하게 주장하는 영국 브렉시트당이 오는 12월 12일 총선에서 여당 텃밭으로 알려진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실질적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에 힘을 몰아줬다. 이에 따라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존슨 총리가 이를 반대해 온 제1야당 노동당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파운드는 일시 유로 대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달러 대비로는 1%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상품시장에서는 금 현물 가격이 3일 연속 하락하며 온스당 1447달러89센트로 8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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