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4412억원이었다.
한화케미칼은 영업이익 개선이 기초소재 원료 투입가 하락과 태양광 부문의 수익 개선 덕이라고 분석했다.
태양광 부문은 영업익의 43%인 656억원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다결정 제품을 단결정 제품으로 전환한 성과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 확대가 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연초 다결정 제품을 단결정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3분기 기준 중국 생산량의 90%과 국내 생산량 전부는 단결정 제품이다. 미국 생산량의 경우 70% 가량이 단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말레이시아 생산량의 10%만이 단결정 제품이지만 올해 연말까지 60%까지 비중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소재 부문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인한 수요 부진에도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의 스프레드가 확대돼 영업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반면 폴리실리콘은 국제가 약세로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내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PVC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글로벌 PVC 수요는 인도, 동서남아 등 개발도상국 위주로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가공소재 부문은 신차 및 신규 휴대폰 출시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으나 6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2분기 가공소재 부문의 영업적자는 28억원이었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는 글로벌 수요 부진,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시에는 수요 반등에 따른 시황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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