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영국, 프랑스, 독일이 13일(현지시간) 지난 5월부터 이어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3국 유엔 대사는 이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 9월 10일 오전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사진=조선중앙TV] |
영국, 프랑스, 독일은 성명에서 최근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가 지역 안보를 해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3국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수 없는 방식으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 "구체적 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대북제재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5월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12차례에 이르는 발사체 도발을 감행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지난달 8일에도 북한의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한 비공개 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12월 말까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미간 비핵화 논의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한편, 이번 공동 성명에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언급도 담겼다. 3국은 북한 정권이 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보다 주민들의 안녕을 우선순위에 놓고 식량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