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북한 납치 피해자인 오토 웜비어 부모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6.25전쟁남북인사가족협의회는 오토 웜비어 부모의 문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가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거절당했다. 국가안보실은 면담 요청에 대해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5년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뒤 귀국했지만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진=로이터 뉴스핌] |
6.25전쟁남북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1일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신디 웜비어의 문 대통령 면담 요청을 대신 전했고, 지난 13일 안보실의 답신을 받았다.
안보실은 "대통령과 면담을 희망하고 계신 마음은 저희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국정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오는 22일에 열리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2016년 북한 평양 관광 도중 그 해 1월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체제 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웜비어는 2017년 6월 석방됐지만, 6일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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