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4시께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등 다수의 미국 장성들을 만난다.
최근 미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재연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에스퍼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국 최고위급 장성들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이 지난 8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의 접견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30분 계획이지만, 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미는 최근 지소미아 연장,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이견이 적지 않다.
미국 측은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등 미 군의 최고위급 장성들이 참여한다.
우리 측은 정경두 국방부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한기 합참의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에스퍼 국방장관 등 미 군 장성들은 이날 접견과 청와대 및 우리 국방부 인사들과의 접촉에서 지소미아 재연장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대통령과 우리 측 인사들은 지소미아 연장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의 이유로 안보상 신뢰의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일본이 이를 바꾸지 않으면 민감한 군사 정보를 교환하는 지소미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접견에서는 한미 양측이 자신의 입장만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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