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막바지 단계에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14일(현지시각)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열린 외교협회 행사에 참석해 "(협상)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보고 있는 것에 만족하나 "약속을 할 준비는 돼 있지 않으며,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양측은 현재 합의 세부 사항과 중국의 미국 농산물 매입 시기,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지식재산권 도용 제한 등의 이슈를 두고 실무급 화상 회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중국이 최대 연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매입을 어떻게 진행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라는 미국의 요구와 미국이 1단계 무역 합의의 대가로 관세 해제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가 난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와는 별도로 커들로 위원장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와 부품에 새 관세를 부과할지, 아니면 연기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대표부로부터 관련 보고서를 받고 현재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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