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핌] 한태희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전복을 먹을 수 있도록 국내 기술로 개발한 '킹전복'의 양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 14일 전남 해남에 있는 킹전복 양식장인 경진수산을 방문해 "킹전복 보급을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킹전복은 성장 속도가 일반 전복보다 빠른 '우량 참전복'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04년부터 킹전복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먼저 유전자 조작 없이 우수한 전복을 선별해서 어미로 활용하는 '선발육종기술'을 사용했다. 또 성장 속도가 빠른 전복을 추가로 골라내서 우수한 품종으로 개발하는 '최신분자육종기술'도 병행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약 13년 연구 끝에 2017년 우량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킹전복을 양식현장에 보급 중이다.
문성혁 장관은 "킹전복은 우리 기술로 만든 우량 품종"이라며 "실제 양식장에 입식해본 결과 양식 기간을 10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이 11월14일 전남 해안에 있는 킹전복 양식장인 '경진수산'을 방문했다. [사진=해양수산부] 2019.11.16 ace@newspim.com |
킹전복 강점은 단단한 육질과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전복보다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이다. 기존 양식용 참전복을 1개당 100g 크기로 키우려면 약 36개월 걸린다. 킹전복은 이보다 10개월이나 준 26개월이면 된다.
어가 입장에서는 양식 기간 단축으로 경비를 줄일 수 있다. 더욱이 일반 전복보다 빠른 제품 출하로 수입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문성혁 장관은 "어업인 소득 증대에 킹전복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해 연간 184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18년 민간 양식장 21곳에 킹전복을 분양했다. 이 중 양식장 관리 상황 등을 점검해서 경진수산을 포함해 4곳을 우수업체로 정했다. 현재 우수업체 4곳에 킹전복을 집중 보급 중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킹전복 보급량을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문성혁 장관은 킹전복 보급 확대와 함께 전복 대중화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전복 조리법을 개발한다는 것. 문성혁 장관은 일반 전복보다 큰 킹전복으로 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문 장관은 "전복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원기 회복에 탁월한 건강식품"이라며 "킹전복을 잘 홍보하고 생산, 개발해서 어가에 이익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일반 전복보다 큰 킹전복(왼쪽) [사진=해양수산부] 2019.11.16 a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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