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파동을 기점으로 정치권에서 '586 용퇴론'이 나오는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0 kilroy023@newspim.com |
이 같은 발언은 전날 586(50대·1980학번·1960년대생) 세대 대표 격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굳이 욕먹으면서 국회의원의 탐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보이느니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통일운동으로 돌아가지, 이런 식의 마음 정리를 해 온 것이 아닌가"하고 말했다.
우 의원은 "(종로도) 특별히 비켜 주거나 흔쾌히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럴 바에는 비루하게 계속 국회의원에 연연해 대기하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복합적으로 몰려왔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당 내에서 불거진 '586 용퇴론'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우 의원은 "같이 정치를 하는 분들이거나 같은 지지자들이 '기득권층화가 되어 있는 386 물러나라'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것을 직접적·공격적으로 하지 않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를 제외하고 임 전 실장의 역할론이 대두되는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르지만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어도 북쪽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586 정치인인 우 의원을 향해 '본인은 불출마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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