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로 위축되던 글로벌 D램 시장이 올 3분기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하향세를 보였던 D램 시장 매출이 1년만에 반등한 것이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세계 D램 매출은 154억4700만달러(약 18조35억원)로 전분기(148억4400만달러) 대비 4.1%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3분기 제조사별 D램 사업 매출. [자료=디램익스체인지] 2019.11.19 sjh@newspim.com |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년 만이다. 지난해 3분기, 전분기 대비 9% 증가했으나 4분기에 전분기보다 18.3% 감소했고 이를 시작으로 줄곧 줄어들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2분기부터 수요 기업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트럼프의 관세를 피해 출하를 서두르는 기업이 생기면서 D램 공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사업 매출은 71억1900만달러(약 8조2971억원)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2분기 점유율 46.2%를 찍은 이후 2년여만의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 4분기 41.3%로 내려앉았으나 이후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8.6%로 전분기(28.7%)와 비슷했다. '반도체 코리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계 점유율은 74.7%에 이른다.
다만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은 지난해 3분기(280억200만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 토막'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4% 줄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판매가격이 20%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33%로 하락했다"면서 "삼성전자는 더 이상의 가격 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D램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 19.9%를 차지해 3년 만에 2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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