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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황교안 "한미동맹 최대 위기...죽기를 각오하고 단식"

기사등록 : 2019-11-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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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와대 분수대 앞서 이틀째 단식...최고위도 개최
"총리 시절 미국이 지소미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아"
"필사즉생 각오로 단식 이어갈 것...보수통합·혁신도 계속"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필사즉생(必死卽生, 반드시 죽고자 싸우면 그것이 곧 사는 길)의 마음으로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와 선거법 및 검찰개혁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저항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통합 및 한국당 혁신에 대해서도 끈을 놓지 않고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9.11.21 jellyfish@newspim.com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청와대 분수대서 단식을 시작한 직후부터 많은 시민들께서 관심을 보여줬다"며 "대한민국 안보를 향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말들이었다. 국민들 지지와 성원으로만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고 하는 날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한의 투쟁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이 근본적으로 착각하는 것이 있다. 지소미아 문제를 놓고 단식하면 안 된다 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 면피를 위해 국익을 내팽개친 것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소미아에 심혈을 기울인 나라는 미국이었다. 나는 총리 시절 미국이 지소미아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 봤다"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은 명백히 부당하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한 지소미아 종료는 자해행위이자 국익훼손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의 곁에서 노상회의를 갖고 있다. 2019.11.21 jellyfish@newspim.com

황 대표는 또한 "방위비 분담액 증액 관련 협상에서도 나타났지만 한미 양국 사이의 기본 신뢰가 무너져가는 양상이다. 주한미군 감축까지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며 "기본적인 신뢰가 없는 동맹은 있을 수 없다. 한미동맹 역사상 이렇게 큰 위기가 온 적이 없었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내 단식은 국민 삶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외에 아무 다른 목적은 없다. 그래서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식 과정에서도 필요한 현안들과 당무들은 철저히 챙길 것이다. 무엇보다 통합과 혁신의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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