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21일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대표 단식 투쟁을 두고 비아냥대고 비하하기에 여념이 없다"며 "민주당은 '정당 정치'의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으로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서라도 제1야당 대표가 곡기를 끊은 엄혹한 상황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은 아무런 책임도 못 느끼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19.11.21 kilroy023@newspim.com |
이들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같은 소위 '3김 정치'의 거목(巨木)들은 엄혹한 정치 현장에서 서로 치열하게 맞서 싸웠지만 상대당 총재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단식투쟁에 돌입하게 되면 가장 먼저 달려와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권력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던 '정치적 라이벌'이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50년 가까이 함께 정치를 해왔던 정우(政友)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정당 정치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기를 바란다"며 "향후 만약 정치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대표나 이해식 대변인이 단식을 하게 되었을 때 민주당 당직자들은 6시에 칼퇴근을 한 후 TV 드라마를 보거나 '죽창가'를 따라 부르고, '사케'나 마시라는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또 "당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사무처 당직자가 단식 농성장에서 밤샘 근무를 서며, 여러 가지 '비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황교안 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더욱 치열한 자세로 모든 것을 걸고 강력하게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황 대표의 단식투쟁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의 '단식 투쟁 지원 근무자 수칙'과 '천막 근무자 배정표'가 눈길을 끈다"며 "웰빙단식에 이어, '황제단식', '갑질단식'을 선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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