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북한이 언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 친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모친 별세에 즈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에 대해 답신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청와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화번영을 위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자리를 같이하는 쉽지 않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하여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photo@newspim.com |
고 대변인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입장문에서 밝힌 문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모친 별세에 즈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에 대해 11월 5일 답신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 서한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의 공동노력을 국제사회의 지지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남북정상이 모든 가능한 계기에 자주 만나서 남북 사이의 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하여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지난 11월 5일 남조선의 문재인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 왔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우리는 보내온 친서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진정으로 되는 신뢰심과 곡진한 기대가 담긴 초청이라면 굳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며 "하지만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는 북남관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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