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뉴스핌] 채송무 허고운 이서영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4일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조건부 연장과 관련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는 보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브리핑룸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한일 간 충돌과 마찰이 있을 때마다 일본 측 시각으로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는 국내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8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06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이날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국내 언론이 보도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한일 간에 충돌과 마찰이 있을 때마다 일본 측의 시각으로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는 국내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자, 한국이 곧 망할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가 홍수를 이뤘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자 안보가 곧 붕괴될 것이라는 보도가 난무했습니다. 우리가 원칙을 지키면서 일본과 협상을 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입장을 반영한 일본이 시각으로 바라보는 국내 언론의 비합리적인 비난보도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는 보도입니다.
지소미아 카드를 쓰지 않았다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됐을지 생각해보면 알 것입니. 일본은 그들이 발표한 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는 아무런 실마리 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국익의 관점을 요청드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발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를 사실로 전제하고 보도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좀 전에 안보실장이 전 과정을 소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여기는 무슨 추호의 과장이나 거짓이 없습니다.
일본 언론의 그런 주장과 보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보도가 사실은 아닙니다. 내용이 허위이면 허위 보도입니다. 사실이 아니면 소설일 뿐입니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효력 정지 통보한 것을 두고, 다시 지소미아 카드를 쓰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무엇을 바탕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제목으로 뽑아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측의 주장이라는 이유입니다. 클릭수는 올라갈 수 있지만 국민이 오독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진실게임하기 위해 이 자리 만든 건 아닙니다. 안보실장 브리핑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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