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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사망 비보에 애도 물결…"세상이 미워, 그곳에선 행복하길"

기사등록 : 2019-11-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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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구하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경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사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구하라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2019.11.25 alice09@newspim.com

구하라 측은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현재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 다시 한 번 조문 자제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움을 전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동료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 딘딘은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넌 참 아름답고 빛났어.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고 비통해했다.

또 "내 힘으로 세상을 하나도 바꿀 수가 없다는 게 미안해. 내가 아무런 힘이 없어서 도움이 안 돼서 너무 미안하고, 이제는 절대로 그냥 이렇게 동료들이 떠나는 걸 지켜보지 않을게"라고 덧붙였다.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도 "오늘 또 해가 졌네. 우리 아이들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서 항상 기도한다는 걸 잊지마. RIP"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래퍼 기리보이는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 뭔가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하고, 뭘 해주려던 따뜻한 사람.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고 애도했다.

배우 하재숙은 "빗소리가 너무 아프다. 기사로 접한 소식에 한동안 멍하니 차에 앉아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예정된 운동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대화하고 행숙이 산책까지 시키고 왔는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면 오보였다고,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누군가 얘기해줄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깝다. 빗소리가 정말 사무치게 아프다. 너무 늦었지만 오늘 밤은 온 마음 다해서 널 위해 기도할게"라고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영국 가수 앤 마리, 한예슬, 돈스파이크, 채리나, 권혁수 역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글과 사진으로 전했다. 

구하라는 지난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해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루팡' 등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일본에서 한류가수로 활약하며 폭 넓은 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지난해 9월 남자친구 최모 씨와 폭행 및 불법 영상물 촬영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 5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으나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일본 소속사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맺고 다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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