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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틴뱅크 "베트남 증시, 올해 14.6% 상승 전망"

기사등록 : 2019-11-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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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 연말 베트남 증시가 연초 대비 14.6%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2위 국영은행인 베트남공상증권은행(이하 비엔틴뱅크)은 베트남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가 올 연말 1024포인트까지 올라 연초의 891.75포인트 대비 14.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엔틴뱅크는 올해와 내년 베트남 거시경제 지표가 꾸준한 개선세를 보여 내년 말에는 VN지수가 1085포인트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은행은 보고서에서 올해 베트남의 공공 부채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8.4%에서 올해는 58.3%로 소폭 하락하고, 내년에는 0.5%포인트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은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3.5% 수준에 머문 뒤 내년에는 3.2%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연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의 주가수익률(P/E)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더딘 속도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HoSE의 주가수익률은 16.7%이며, 올해 말에는 연초 대비 10.5% 정도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기록한 26.5%에서는 크게 후퇴한 수준이다.

비엔틴뱅크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해소되거나 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더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대외 요인들이 변화한다면 올 연말 베트남 증시 주가 상승 폭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증권사 메이뱅크킴엥 투자컨설팅 이사 판 둥 칸은 베트남 증시 흐름이 거시지표보다는 비이성적 흐름을 보이곤 하는 자본 흐름에 크게 좌우되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완충작용을 할 만한 긍정적인 자본 흐름이 없기 때문에 현재의 베트남 증시 상승세는 불안정하다"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시작됐을 때 시장은 강력히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2주 동안 VN지수는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가 지난 목요일 다시 987.89포인트까지 밀리는 등 널뛰기 장세를 연출한 상태다.

VN지수 지난 1년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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