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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환구시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매우 근접"

기사등록 : 2019-11-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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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며 "부정적인"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환구시보는 이날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 정부와 가까운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이 미국과 2단계 심지어 3단계 협상을 이어나갈 의지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구시보는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지난 20일 무역 전문가들과 백악관 측근을 인용해 "1단계 무역합의의 최종 타결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국은 지난달 중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무역합의를 잠정 도출했다. 내용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입(400억~500억달러 규모)하고, 미국은 같은 달 15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대중 관세 인상(2500억달러 규모 재화 관세 25%→30%)을 보류하는 것이 골자다.

본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이달 안에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서명할 장소로 낙점된 칠레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취소돼 기대가 꺾였다.

아울러 중국이 농산물 추가 구입의 구체적인 규모를 합의문에 수치화하길 꺼려 하고 있고, 강제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등 사안에서 미국이 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양국간 협상은 난관에 부딪쳤다. 

로이터는 24일 미국과 중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2단계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요구 중인 전체적인 사안들이 중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우므로 1단계 합의가 마무리 된다고 해도 2단계 협상으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의회가 지난 주 가결해 백악관으로 넘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도 미중 무역협상을 더 꼬이게 하고 있다. 법안은 미 국무부가 매해 홍콩의 경제 특별지위 부여 여부를 심사한다는 내용이다.

또, 법안은 홍콩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제재를 가하도록 한다. 제재가 중국 관료들을 정조준하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해 제정되면 협상은 더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23일 한 안보 컨퍼런스에서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가 연내 체결될 수도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미국이 홍콩이나 남중국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모른 척 하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가 폭력 없이 마무리 된다면 "(무역협상에) 좋은 신호일 것"이라고도 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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