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국내 200여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 절반 이상이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운용구조, 유동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전문사모 집합투자업자 200곳 중 113곳(56.5%)이 3분기 영업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자산운용사 손익현황. 2019.11.25 rock@newspim.com [자료=금융감독원] |
공모 자산운용사까지 포함한 전체 자산운용사의 영업적자 비율은 48.4%로 전분기 대비 3.4%포인트(p) 증가했다. 올 3분기 공·사모 자산운용사 275곳(공모운용사 75곳, 전문사모운용사 200곳) 중 142곳이 영업흑자, 133곳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관계자는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으로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비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신설 운용사의 재무현황·리스크 관리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운용자산 내역 및 운용구조·펀드별 환매 형태·유동성·레버리지 현황 등을 면밀히 점검·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는 전 분기 대비 15곳이 늘었다. 전문사모운용사 15곳이 신규등록하면서다. 전문사모운용사 1곳은 공모 운용사로 전환했다.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펀드·투자일임 포함)은 1114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9% 증가했다. 공모펀드, 사모펀드, 일임계약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236조1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2018년 이후 증가 추세다. 채권형펀드와 재간접펀드가 각가 2조7000억원, 1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사모펀드 운용자산은 395조원으로 6월 말 대비 14조1000억원 늘었다. 부동산(5조7000억원), 특별자산(4조원), 혼합자산(2조원) 위주로 증가했다.
지난 7∼9월 중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20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다.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는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나뉜다.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연 5~7%의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2015년 10월 금융위원회가 최소 가입금액을 5억원에서 1억원 이상으로 낮추며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PEF는 소수 투자자들로부터 사모방식으로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일반법인인 '금융위원회 등록 GP(운용사)'가 'LP(전문투자자+3억원 이상 투자자)'와 결합한 '투자합자회사' 형태로 설립한다. 기업 및 금융기관을 인수하고 구조조정한 뒤 이를 매각하거나 재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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