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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런던서 다시 퇴출 위기…승객 안전 문제로 면허 갱신 불허

기사등록 : 2019-11-2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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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영국 런던에서의 면허 갱신이 불허되면서 2년 만에 또다시 퇴출 위기에 몰렸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교통공사(TfL)는 승객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우버의 정식 면허 갱신을 허가하지 않았다.

TfL은 우버 운전사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운전사들의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승객들이 예약한 기사가 아닌 기사의 차량에 탑승한 경우가 1만4000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TfL은 "승객과 그들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만한 여러 건의 위반 사항을 발견했다"며 "유사한 문제들이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우버의 면허 갱신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버 로고를 지붕에 부착한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TfL의 결정에 우버는 반발하며 즉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의 우버 운전사들은 25일 면허가 정지됐으나 우버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동안 계속해서 운행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버는 지난 2017년 9월에도 런던에서 공공안전 등을 이유로 영업 면허 갱신이 불허됐으나 소송을 통해 영업 면허를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런던은 우버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 런던에서만 활동하는 우버 운전사는 약 4만5000명에 이른다.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승객과 운전기사를 연결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등장으로 영국 전통의 택시 '블랙캡'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택시 업체들은 영업상에 혼란을 겪고 있다. 우버는 자사의 시스템이 견고하며 새로운 얼굴 매칭 프로세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에게 높은 기준이 적용되고 있고 그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TfL의 결정은 잘못됐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는 런던에서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 시켜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우버의 주가는 개장 직후 4%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이면서 1.5%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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