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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 달 새 3000달러 하락…5월 이후 최저

기사등록 : 2019-11-2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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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규제 강화 신호가 악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5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25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6558.14달러까지 떨어져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다. 단 한 달 사이에 가격이 3000달러나 하락한 것으로, 이날 장 후반 비트코인은 7150.7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 연설에서 블록체인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가격이 일시 1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인민은행이 암호화폐 단속 강화를 시사하면서 가격을 짓눌렀다.

비트코인 가격 6개월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중국은 가상화폐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금지하고 지난 2017년 자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폐쇄하는 등 암호화폐에 강력한 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 관리 기업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프 도먼은 "암호화폐 역사상 최악의 한 주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시장은 분명 위축 국면으로, 공급 물량을 흡수할 만한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두 배 정도 오른 수준으로, 가격이 3122달러까지 밀렸던 지난해보다는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여름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가격 지지를 받기도 했다.

도먼은 비트코인이 과거에도 대규모 매도세를 겪었다가 강력한 회복을 보인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역시 반등 기대를 완전히 접을 수는 없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6년 16%가 떨어졌다가 뒤이은 넉 달 동안 70%가 반등했고, 2015년에는 22% 급락한 뒤 또 4개월 동안 89%가 급등한 바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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