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상원의원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미국의소리(VOA)는 미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각각 20명씩 총 40명이 공동으로 작성한 서한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한일 정상에게 발송됐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서한 작성은 공화당의 댄 설리번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이 주도했다. 공화당에서 탐 코튼, 마르코 루비오, 미트 롬니, 테드 크루즈 의원, 민주당에서 딕 더빈, 다이앤 파인스타인, 패트릭 리히 등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한일 양국 간 복잡한 과거사를 인식하고 있지만 일본, 한국, 미국이 협력해 경제, 안보, 문화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일) 불화는 중국,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 권력의 균형을 자유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우리 관계에 불화의 씨를 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지소미아를 비롯한 한일 갈등사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한일과의 외교, 경제, 안보 관계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 협력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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